날씨가 무척 추워졌다.
집에 가는길에 친구 작업실에 놓을 쿠키를 사러 마트에 들렸다.
바구니를 집어들고 '성큼성큼' 노브랜드 코너로 걸어갔다.
선반에 진열된 쿠키를 집다가 앞에서 물티슈를 담던 한 아가씨와 눈이 마주쳤다.
"........."
".........."
물티슈를 한바구니 가득 담던 그 아가씨를 보다가 나도 모르게
"저기.. 그거 보다는 저쪽에 아기용 물티슈가 더 나을거에요. 뚜껑도 달려있고"
"아.. 써보니까, 이게 괜찮아서요"
문득 이게 무슨 오지랖인가 싶어 아무말도 못한 채 쿠키를 잡고 자리를 떴다.
기껏 말걸고 그거 밖에 안되나 자책의 머리만 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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