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엊그제 개헌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개헌이라는 단어의 폭발력을 여실히 보여주듯 그 날 오전, 오후 뉴스 인터넷은 개헌에 관한 내용으로 불이 붙어 번져 나갔다.
하지만 그날 저녁 JTBC 뉴스룸에서 최순실 소유로 추정되는 PC의 파일을 공개하면서 연설문 유출설의 증거를 제시했고, 더 큰 불이 개헌이라는 불을 삼켜 버렸다. 이튿날 박대통령은 일부 인정하며 사과방송을 하며 불길을 진정시키려고 했다.
그 날밤 JTBC 뉴스룸의 순간 시청률은 8%를 넘었다고 한다.
이 때까지 수많은 언론들과 정치인들이 의혹제기를 하고 비판해 왔지만 미동도 하지 않던 것이 결국 불이 붙어 버린것이다.
그리고 오늘 기다렸다는 듯이 수많은 언론 기자들이 타오르는 불에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땔감을 던지기 시작했다.
아직 이걸로는 불을 붙일 수 없다며 꾹꾹 참고 기다려왔던 증거들, 심증만 있던 의혹들 마저도 지금의 불길의 화력에 기대어 사람들에게 번진다.
간만에 타오른 불길이 훨훨 타올라 백남기 어르신 사망사건, 세월호 침몰사건, 국정원-검찰-경찰 등의 전반적인 의혹까지 번져 우리가 알고싶은 진실을 꼭 녹여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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