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늘보씨는 행복하신가요? 느릿느릿하게 살면 생명의 위협은 느끼지 않나요?
뀨우우웅??
나는 나무늘보처럼 느릿느릿 귀차니즘을 달고사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아버지와는 스타일이 완전 반대인데
아버지는 완전 부지런에 깔끔, 행동도 빠릿빠릿 FM스타일이시다.
아버지 말씀에 따르면 자취하실때 퇴근하고 나면 밥이랑 찌개 올려놓고 그 동안 샤워하면서 양말, 속옷 빨래까지 하시고 나와서 집안 청소 하고 저녁을 드셨다고 한다. 그런 아버지께서 나를 보면 얼마나 답답하셨을까. 나는 퇴근하면 피곤하고, 씻기도 밥하기도 귀찮고 쉬고싶은것을....
처음엔 아침형 인간, 저녁형 인간 처럼 사람마다 스타일이 다른거고 이것은 바꿔봤자 효과적이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도 사실은 빠릿빠릿 살고 싶다. 멍좀 덜 때리고, 잠좀 덜 자고 부지런히 살았으면 좀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지않을까?
나무늘보처럼 살고 싶지만 불안하다. 생존에 도태될까 두렵다.
나무늘보씨는 불안하지 않으신가요? 옆에 치타도, 가젤도, 얼룩말도 다들 빠릿빠릿 뛰어다니는데 살만한가요?
그렇게 사는것도 괜찮은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