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 썸네일형 리스트형 다이어리를 버리고 나서 글씨를 잘 쓰고, 노트정리를 깔끔하게 하는 사람은 학창시절에 한명쯤 있었을 것이다. 나는 정리를 잘하는 편이 아니었다. 그들이 부러워 펜도 색색으로 사보고, 포스트잇도 붙여 봤지만 그래도 발전이 없는 노트는 내게 약간 스트레스였다. 장비욕심도 있었다. 펜은 한 때 여러개 심을 골라 끼우는 펜을 샀는데, 지금은 필통속에 넣어놓고 잘 쓰지 않는다. 노트는 프랭클린 다이어리도 써보고, 가죽재질의 표지도 알아보고 쇼핑몰 뒤져보고 고르고 골랐는데 지금은 그냥 줄만쳐져 있는 심플한 노트를 쓴다. 매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 다이어리리와 그에 맞는 펜을 준비해보지만 오래 쓰지도 않고, 몇번 틀려서 쓱쓱 긋고 나면 게임 시작하자마자 실수한것 처럼 의욕도 떨어진다. 그래서 난 다이어리 1년을 채워 본적이 없다. 하지만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