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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11월 26일 박근혜 퇴진 대규모 집회 후기 11월 12일에 이어 두번째 참가. 전에는 광화문까지 갔다가 중간에 엄청난 인파를 뚫지 못하고 돌아서서 주변만 멤돌다 왔지만 오늘은 같이간 형이 꾸역꾸역 앞으로 나가주는 바람에 광화문 앞까지 갈 수 있었다. 광화문에서 청와대까지 가는 두 코스, 왼쪽으로는 경복궁역을 따라가는 정문 코스와 오른쪽 뒷담길쪽 모두 가보았다. 역시나 사람하나 빠져나갈 수 없도록 차벽과 경찰 병력들로 길목을 차단 하고 있었다. 딱봐도 뚫고 갈 수 없음에도 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외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해보면 역시나 들릴법한 지근거리에서 내 질러야 분이 풀리기 때문일 것이다. 길근ㅏ임씨는 왜 귀닫고 청와대에서 농성중일까 아직도 빠져나갈길이 있다고 믿고 있는것 일까 날씨가 더 추워졌음에도 더 많이 거리로 나온 사람들. 그리고 쓰레기.. 더보기
11월 12일 광화문 집회의 소회 수십만의 인파 속에서 우왕좌왕하기 불편했다. 행렬에 끼어서 구호를 외치고 촛불든 손을 높이 올렸지만 뭔가 성에 차지 않았다. 10시가 넘어 공식행사가 끝나고 집에 와서 인터넷으로 현재 상황을 검색해 보았다. 아직 집회는 끝난것이 아니었다. 경복궁 청와대 지척에서 경찰들과 대치중인 사람들, 머물었던 자리를 돌며 쓰레기를 줍는 사람들, 삼삼오오 모여 오늘의 소회를 풀고 의견을 교환하며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까지. 의자 제끼고 편히 앉아있는 내가 부끄러웠다. 아니, 내가 왜 집회 안에 있으면서도 불편했는지 알것 같았다. 각자에겐 나름의 방식으로 집회에 참여하는 방법이 있는데 나는 나의 방법을 찾으려 하지 않은것이다.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나는 다음번 집회에서는 거리를 청소 하고 싶다. 텅빈 거리를 거닐며 나.. 더보기
100만 대군을 보고나니 시청에 100만명이 모였다. 정말 사람이 많았다. 광화문 대로는 이미 가득찼고, 시청에도 인파가 넘실넘실 거렸다. 약간 무서웠다. 돌발상황이라도 생기면 오도가도 못하고 깔려죽을것만 같았다. 백만명을 한곳에 모이게한 그분의 업적은 일단 제쳐두고 백만 명이 이 정도인데 천만인구의 서울은 사람이 얼마나 많은걸까. 전쟁이라도 일어나서 천만명이 다 길거리로 뛰쳐나오면 정말 아비규환이 따로 없을것 같다. 어쩌면 집에있는 것이 더 안전할지도 모른다. 사족으로 차없이 뻥뚫린 시내에서 행진하고 소리지르니 기분은 정말 좋더라. 그분 퇴진하면 매년 기념 주간으로 11월 둘째주를 이렇게 시민들이 거리를 정복하는날로 지정했으면 좋겠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