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 책을 어떻게 고르게 되었을까..?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무슨 내용인지 전혀 알 수 없는 표지. 투박한 그림체에 끌렸을 수도 있지만, 새로운 만화 볼만할께 없을까 하던 와중에 신간목록에 올려져 있던것을 집었던것이 계기가 되었던것 같다.
결과적으로는 나는 운이 좋았다. 현재 국내 19권까지 출간된 [아이엠어 히어로]는 아직도 어떻게 스토리가 전개될지 궁금증을 안고 구입하는 만화 중 하나이다.
[아이엠어 히어로]는 템포가 느린편이다. 독자의 시선을 끌기 위해 초반부 전개스피드와 연출에 온힘을 쏟는 다른 만화와는 달리 이 만화는 1권의 책장이 다 넘어갈 때 쯤 좀비가 등장한다. 그 전까지는 만화가 어시스턴트 인 주인공이 겪는 일상을 그려 내고 있는데 처음 볼 때야 잘 모르지만 주변 인물들의 잡담, TV뉴스가 전해주는 소식등이 모두 앞으로 나올 재난을 암시하고 있다. 초반 연출에 공은 들였지만 잘 드러나지 않는다.
아니!! [명탐정 코난]을 읽을 때도 그렇게 주의를 기울이며 읽은 적이 없는데, 극 초반의 관객의 시선을 모을 수있는 골든 타임 부분을 이런 방식으로 표현했다는것에 대해서 스토리에 대한 자신감이나 고집을 느낀다. 빨리 보여줘서 빵 터트리고 싶은게 작가의 마음일텐데, 인내심을 가지고 숨긴것은 대단하다 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
개성있는 좀비들, 아직까지 흥미진진한 스토리. 과연 이세상은 어떻게 될까? 나는 이 만화의 결말이 삼천포로 빠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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