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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점령당한 냉장고에도 봄은 오는가

올해 여름 핫딜로 냉면20봉지를 샀다. 비냉 10개, 물냉 10개

가격이 저렴해서 쟁여두고 먹을 심산으로 잔뜩 샀는데 냉장고가 냉면과 육수 및 양념으로 가득차서 공간이 부족해 졌다.

그래서 매일 한끼식 냉면을 먹기 시작했는데, 5~6일이 지나니까 물리기 시작하더라.


면을 좋아하지만 이건 아니다 싶었다. 그래도 결국 꾸역꾸역 모든 냉면을 해치웠다.

물론 중간에 집에 놀러온 손님들에게도 도움을 받았다. 내가 해치운 냉면은 18개정도 되지 않을까


냉면과의 사투가 잊혀질 즈음인 올해 겨울, 나는 비슷한 실수를 저질렀고 지금 냉장고는 20봉지의 만두군대에 의해 점령되어있다. 비X고 왕교자 10봉지, 김치교자 10봉지. 대략 9Kg의 양이다.


냉면도 그렇고 만두도 그렇고 가끔씩 생각날 때, 천천히 먹는다면 별미로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점령당한 냉장고를 볼 때마다 나는 해방군의 사명감으로 어제도 오늘도 만두봉지를 든 채 주방으로 간다.


핫딜 넘나 무서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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