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퇴하고 무심코 티븨를 켰는데 마당을 나온 암탉이 시작하고 있었다.
지난 해에 국산 애니메이션으로 100만관객을 넘은 영화다. 문소리, 최민식, 유승호 목소리 출연으로 이슈를 모았다. 그런데 내 생각엔 그저 어린이 대상으로 하는 뻔한 이야기겠거니 하고 단지 애니메이션으로서 좋은 흥행 성적에 잠깐 관심을 두었을 뿐이다.
일단 보고나서 결론부터 말하면 이 영화 괜찮다. 나는 집중력이 산만해서 티비로 영화보기가 쉬운일이 아닌데, 한방에 다 봤다. 중간중간 광고도 집중을 방해하고 조금이라도 재미없을라 치면 채널 돌아가지 않나?ㅋㅋ, 컴퓨터로 볼 땐 뭔일 있으면 중간에 멈추고 나중에 다시 보기라도 하지, 티비는 다음 방송 그 타임이 올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도 있다. 그런데도 재밌게 잘 봤다.
오리아들과 암탉엄마의 성장 스토리, 뻔한듯 하지만 유치하진 않다. 인간 세상과 다르지 않은 늪지마을이란 설정과 주변 등장동물들이 주는 소소한 재미는 어른들도 즐길 수 있다. 특히 청둥오리 떼가 날아드는 장면은 여느 대형제작사 못지않다.
6년이란 긴 제작시간, 대박쳐야 100만명. 투자대비 성과가 나오기는 할까? 스타 더빙, 원작의 후광없이는 투자 받기 힘든것이 사실이다. 하루 빨리 만화, 애니메이션이 왕 대박, 한 500만명까지 관객을 끌어모을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캐릭터 분석 - 존 콘스탄틴 <콘스탄틴> (0) | 2014.01.26 |
---|---|
[펌글] 20대들이 힘들었을 때 삶의 지표가 된 글귀들 (0) | 2012.11.18 |
리뷰 - 영화 Mr. 스타벅 (0) | 2012.10.01 |
리뷰- 영화 In time (0) | 2012.09.29 |
리뷰- 영화 리미트리스 (0) | 2012.09.25 |